전남 조선산업 육성거점으로 조성되는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내년초 착공에 들어가는 등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3일 신안군 압해면 일대에 들어설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을 위한 물건조사 및 감정평가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등 보상업무를 서둘러 내년 1월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안조선타운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과 신안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신안군 압해면 복룡리, 신장리 일대 1337만9000㎡규모에 총 2조5677억원을 투입해 조선, 조선기자재, 해상풍력 발전 관련산업이 들어서는 중형조선산업단지와 배후도시 등을 개발하게 된다.

2조1000억원 규모의 조선산업지구와 주거단지는 민간자본으로 추진되고 도로 등 기반시설에는 4600억원의 국비 및 지방비가 투입돼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조선산업지구는 압해면 가룡리와 복룡리 일원에 886만6000㎡ 규모로 조성된다. 선박제조 및 관련 기자재산업, 요트산업과 함께 바람이 많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해상풍력발전 관련산업 및 R&D센터까지 유치하는 등 차별화된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주거중심지구는 압해면 장감리, 신장리 일대 451만3000㎡에 산업단지 종사자와 부양가족 등 인구 5만을 수용하는 공원·녹지 비율 25.2%의 자연 친화적인 녹색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해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에 요트와 마리나 시설 등을 조성해 산업과 관광레저가 어우러지는 복합중심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신안조선타운이 2012년까지 조성되면 4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함께 이 일대가 서남권 조선산업 선도지구로 급부상해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