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한국에 시베리아 호랑이 수 마리를 기증할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일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르쿠츠크주(州)에서 열린 환경보호ㆍ생태안보 회의에 참석해 "한국측의 요청과 관련해 몇 종(種)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기증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450종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중국에는 단 한 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무르 호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2007~2008년 이 서식지들을 국립공원으로 조성해 보호에 힘쓰고 있다.

(리스트뱐카<러시아> 이타르타스=연합뉴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