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라이즌 코리아터미널지회는 파업 철회

유기안료를 생산하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소재 클라이언트 피그먼트 코리아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올해 울산지역의 노사분규 사업장 중에서 직장폐쇄를 실시한 곳은 이 사업장이 처음이다.

31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클라이언트 피그먼트 코리아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구조조정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지난 30일 오전 0시 부로 무기한 직장폐쇄를 했다.

회사 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관할 행정기관인 울주군청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일단 30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업무복귀를 선언했지만 직장폐쇄가 이뤄져 일은 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6일부터 8일까지 파업하고 업무에 복귀한 뒤 지난 14일부터 재파업을 벌이고 있었다.

회사는 지난번에도 업무에 복귀한 뒤 재파업한 노조가 또다시 업무복귀를 선언하고도 파업할 수 있다고 보고 직장폐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산하의 클라이언트 피그먼트 코리아지회(조합원 80여명)가 회사 측과 올 임단협과 구조조정 협상이 여의치 않아 난항을 겪는 가운데 회사는 지난주부터 오는 8월14일까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한편 같은 화섬노조 소속으로 지난 27일부터 파업했던 항만 물품보관업체인 울주군 온산읍의 태영호라이즌 코리아터미널지회(조합원 12명)는 다음 주 교섭에 나서기로 하고 31일부터 파업을 철회한 뒤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5월 노조 설립 후 사측과 10여차례 임단협을 갖다가 노조활동보장 등의 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파업을 벌였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