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1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가 다음 달 중순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저녁 러시아로부터 연소시험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연소시험이 최종 성공했는지 여부는 2-3일이 지나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교과부는 일단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며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시험 성공이 확실하다면 다음 달 중순께 나로호 발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학교 관계자들과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KBC광주방송의 '열린토론회'에 참석해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그는 나로우주센터를 우주항공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과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전제하고 나서 "입지 조건이 잘 맞는다면 나로도가 클러스터 형성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또 "나로호 2호 발사에 맞춰 현재의 센터 시설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나로도에는 많은 우주산업 관련 시설이 들어섰으며 이미 나로도를 중심으로 우주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