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월선 사실 인정

정부는 30일 우리 측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측에 예인된 사건과 관련, 선박 및 선원의 조속한 송환을 북한에 공식 촉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측이 오늘 아침 8시50분에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 채널을 통해 우리 측 선원과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우리 측 선박이 인공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인해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관계기관에 따르면 오늘 아침 6시17분경 `(강원도) 거진 선적 채낚이어선 한척이 동해 공해상에서 복귀하고 있는데, 저진 북동쪽 20해리 인근에서 북측 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하고 있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그 직후 북한 경비정에 의해 우리 측 선박이 예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북 측에 예인된 선박은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 '800 연안호'(선장 곽모씨)로, 선원은 선장을 포함해 총 4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