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9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과 약 3㎞ 떨어진 평택시 법원삼거리 앞에서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에 쌍용차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30분부터 20여분에 걸친 집회를 마치고 쌍용차 평택공장을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식수와 의약품을 전달하겠다며 공장 쪽으로 행진을 강행, 집회를 불허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이 집회를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높다며 허가하지 않았으며, 집회 장소에 헬기 1대를 띄워 강풍과 소음을 발생시키는 방법으로 집회를 저지했다.

경찰은 쌍용차 공장 진입 시도에 대비, 법원삼거리를 중심으로 공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40여개 중대 4천여명, 공장 주변에 30여개 중대 3천여명 등 모두 7천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또 평택시내 다른 곳에서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을 예상해 평택역 등 집회 예상지역의 순찰을 강화했다.

쌍용차 사측도 정상 출근한 임직원 1천700여명을 공장 안 울타리 주변에 배치해 공장 진입 시도에 대비했다.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김동규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