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항 신항 배후 물류부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4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부산시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천계획 수립 연구용역’(책임연구원 최윤찬 연구위원) 중간보고회를 가졌다.부산시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천계획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1%를 목표로 부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부산시는 부산신항 1∼2단계 물류부지 내 유휴공간인 물류센터 지붕을 활용해 모두 17만9057㎡(5만4321평) 면적에 9㎿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부산신항 물류센터,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이 참여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식으로 자금으로 조달한다.

부산신항 물류부지에 태양광발전이 이뤄질 경우 태양광발전으로 항만 및 배후 물류단지에 사용되는 전력을 자체 충당해 ‘그린 포트’를 완성할 수 있고 잔여전력과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도 기대된다.신항 배후 물류단지와 강서 국제물류산업도시 등으로 태양광발전을 확대할 수 있고 기업들을 집적화해 클러스터 형성도 가능하다.

시는 주택재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지구 전체를 신·재생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그린빌리지 사업도 추진키로 하고,사하구 괴정지구,북구 구포지구,영도구 남항지구 등 17개 지구에 대해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부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핵융합 가스기반과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 신·재생에너지단지,해양대를 중심으로 해상풍력과 파력,해수온도차발전 등을 결합한 해양에너지 단지, 서부산권의 재생에너지 단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산 신·재생에너지단지의 핵심이 되는 부산 기장군의 동부산권 수소에너지 시범단지는 2010∼2015년 계획으로 479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수소저장 및 수소스테이션,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화를 위한 기반구축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부품성능 평가 연구센터 조성도 추진중이다.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0평 규모에 10㎿급 발전기 실험장치 및 설비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가 중심이 돼 동아대를 위탁기관으로 하고 현대중공업,효성중공업,두산중공업,태웅,평산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해류발전,태양광발전 실증화 기반 조성사업인 차세대 해양에너지 상용화 전진기지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