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총고용 보장 무의미..순환휴직 제안"
사 "실질적 자금지원이 사태 해결"

24일 쌍용차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노사정 대책회의가 열리면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가 '극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 2층 시청각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사태 중재를 위한 노사정 대책회의'에는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과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이 참석했다.

노조를 대표해 쌍용차 노조의 상급노조인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참석했고 사측에서는 류재완 인사.노무 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쌍용차 폭력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노사 입장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유철 의원은 앞서 노사 중재를 위해 사측에 제시할 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노조에 요청, '총고용 보장 요구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정책보고서를 받았다.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갑득 위원장은 "이미 1천800여명이 희망퇴직한 상황에서 총고용 보장은 무너졌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순환휴직 등 모든 열어놓고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류재완 상무는 "회사도 공권력 투입으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 원치 않는다.

그러나 대화를 하려면 실질적으로 자금지원을 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와야지 이런 식의 정치적 요식행위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노사의 발언내용을 듣고 난 원유철 의원은 "양측 대표 모두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것만으로도 타결의 희망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노사정은 지난 5월 22일 노조가 점거파업에 들어간 이후 2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