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의 절반 이상이 여름 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과 8월 상순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3년간 물놀이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446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시기는 8월 상순 144명(32.3%), 7월 하순 91명(20.4%), 8월 중순 79명(17.7%), 7월 중순 43명(9.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 20일간 발생한 사망ㆍ실종자가 전체의 52.7%를 차지하는 셈이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103명(23.1%), 토요일 86명(19.3%)으로, 토·일요일에 사고를 당한 사람이 42.4%나 됐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이 238명으로 전체의 53.4%를 차지했으며, 해수욕장 69명(15.5%), 계곡 54명(12.1%)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206명(46.2%), 수영미숙 102명(22.9%), 음주수영 57명(12.8%) 등으로,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8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153명(34.3%), 20대 148명(22.2%)로, 어린이와 젊은층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오후 2~6시에 많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에 피서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서객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야외활동을 하고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