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경찰병원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독도의 환자에게 원격진찰과 처방을 할 수 있는 첨단 의료서비스가 선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3일 국립경찰병원에서 경찰청,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경찰병원-독도경비대 u-헬스(Health)서비스 개통행사'를 열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도 경비대는 경찰병원 의료진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원격진료,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응급의료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 방문객에 대한 빠른 응급처치 지도와 헬기 후송조치가 가능해졌다.

독도는 바위섬 지역의 특성으로 과호흡증, 감기, 골절 등 환자가 자주 발생했지만 가장 가까운 울릉도 보건의료원을 이용하는데 왕복 6시간이 소요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독도에는 경찰청 경비대 40명, 등대관리원 등 거주자 7명이 있고, 하루 3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거주 및 방문자가 연간 10만명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가 작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u-Health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강원 강릉, 경북 영양, 충남 보령 등 3개 지역서 u-Health 시범사업을 펼쳐 9개 진료과에서 87개 질환에 대해 1천6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천835건의 원격진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질환은 대부분 고혈압(80%)과 당뇨(11%)였는데 의료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92.5%,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92.8%에 달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을 찾아갈 때보다 왕복 교통 시간은 6시간 절감되고 교통비와 기회비용으로 평균 6만1천원이 절감된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단체 등과 협의해 의료법 등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