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중 국내 환자 1천명 넘을듯..220명 가택격리·치료

국내 항공사 승무원 3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승객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1천명선에 도달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항공사 승무원 3명을 포함해 48명이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추가됐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확진된 승무원은 3명은 국내 항공사 소속이며 검역소 발열감시 또는 보건소 방문을 통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서비스를 담당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섰다.

또 싱가포르에서 열린 펜싱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일행(누계 12명)과 서초구 고교(누계 37명)에서 각 8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으며 필리핀 선교활동 참가자 2명과 경북 새마을아카데미에서 열린 행사 참가자 1명(누계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안양시의 고교생과 접촉자 각 1명, 서초구 고교 환자의 접촉자 1명 등 환자접촉자와 해외입국자 24명도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환자와 접촉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2명도 발견돼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98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41명은 입원 중이며 220명은 자택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21일 국내 전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환자의 상태와 감염 가능성, 자치단체 여건 등에 따라 자택격리와 외래치료를 할 수 있도록 환자 관리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승무원의 경우 기내 서비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다수에게 확산시키는 '캐리어'가 될 수 있어 승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