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관리공단을 사칭하며 팩스로 운전면허증을 스캔해 보내라고 요구하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회사원 김모씨는 "아침에 보니 문자메시지로 면허관리공단이 면허증을 팩스로 보내라고 해서 깜짝 놀라 전화해보니 그런 일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은 유사한 문의가 빗발치자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팝업 창을 홈페이지에 띄우는 등 대처에 나섰다.

관리단 관계자는 "19일 밤부터 게시판과 콜센터를 통해 이런 문자를 받았다는 제보가 잇따라 자세한 사정을 조사 중이다.

다른 걸 떠나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면 개인 신상에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자칫 속아 사본을 보낼 경우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관리단은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선전화나 위성TV 등은 신분증 사본만 팩스로 보내도 별도의 본인확인 없이 바로 설치가 된다"며 "따라서 이런 문자에 속으면 수개월 뒤 거액의 요금 고지서가 날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