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에 학습기초는 물론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하면 2학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보습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자신이 평소에 부족했던 부분과 기초실력을 다지도록 자녀를 잘 이끌어야 한다. 학습지는 혼자하는 공부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내용으로 기초실력은 물론 학습습관을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서다. 학습지를 시작하는 유아는 엄마가 골라 주고 함께 해 주면 쉽게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학습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공부 자체를 하기 싫어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습지를 고를 때 엄마가 우선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고르면 좋다.

◆수준에 맞는 학습이 중요


흔히 새로운 사교육 방법을 고를 때는 주변 엄마들의 의견을 묻게 된다. 학습지는 기초학력을 다져주는 프로그램이면서 아이의 학습 습관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단기간 학습경험으로는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기가 어렵다. 주위 의견에 귀를 기울이되,1~2년 이상 장기적으로 학습한 엄마의 의견을 귀담아듣도록 한다.

학습지는 보통 지도교사가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학습지를 결정하기 전 담당 교사를 만나보고 설명을 들어봐야 한다. 일단 아이 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력과 성실함을 갖췄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아이를 잘 이해해야 하고 성격적으로도 아이와 친밀도를 가질 수 있는 선생님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방학은 선행학습'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자기 아이보다 높은 단계를 학습시키려는 생각은 금물이다. 아이의 실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오히려 약간 쉬운 단계에서 학습하면 학습에 속도도 붙고 푼 문제를 백점 맞는 재미에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된다. 학부모가 관심을 갖고 학습진도와 학습 태도 등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 · 영 · 수 제대로 학습시키기

국어 과목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한 과목이다. 단지 글을 읽고 써 보는 작업만이 아니라 실제 눈으로 보고,듣고,만져보는 등의 오감을 이용한 학습 방법이 아이들의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예를 들어,국어 시간에 배운 공룡 이름과 연관된 특성을 단순 암기하기 보다는 경남 고성엑스포나 전남 해남공룡박물관 등의 방문을 통한 현장 학습으로,직접 눈으로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독서는 학습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의 독서량을 늘려주고 싶다면 두꺼운 책보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수학이라는 과목을 즐겁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에서 학습 부진아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매일 테스트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

초등학교 영어는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학교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중학생이 되면 읽기와 쓰기 중심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읽기 쉽고 흥미로운 원서를 보게 하거나 단어를 쉽게 익히도록 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방학을 이용해 접해보도록 하는 게 좋다.

'토셀(Tosel) 주니어' 등 초등생을 겨냥한 영어공인 인증시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펠트(Pelt) 주니어'는 1급,2급,3급이 있는데 학년에 따라 급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8월에 시험이 있기 때문에 원서 접수 기간 등 관련 일정을 미리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인증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시중에 나와있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