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느 정도 진척 있다"

현금수송 전문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의 차량 탈취미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회사 주변 정황을 잘 아는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의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용의자가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진척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사건 당사자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확인작업을 시도했다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제보가 들어왔다는 이야길 듣고 IP를 추적해 달라고 했으나 해당 언론사에서 IP가 남아있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시 상황을 나름대로 상세히 적긴 했지만 내용 자체만 갖고는 단서가 될 수 없어 일단 참고사항으로 보고 있고 허위제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글을 올린 사람이 범인이 맞다면 차라리 자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언론사 게시판에 `수송차 탈취범으로 몰린 사람'이란 제목으로 남긴 글에서 "도로변에 뒷 유리가 깨진 차량을 보게 돼 도난당한 차량인 줄 알고 경찰서에 가져다 줄 생각이었다"며 탈취범으로 몰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 36분께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시큐리티코리아의 현금수송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교통사고가 나자 차에서 뛰어내려 달아났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