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주력"

경남 월드콰이어 행사와 수도권 한 초등학교에서 비롯된 신종플루 감염자가 며칠째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5일 낮 12시부터 16일 자정 사이에 모두 8명의 인플루엔자 A(H1N1)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누계는 615명으로 늘어났으며, 174명이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해 모두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새로 추가된 환자를 보면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행사 이후 감염자와 접촉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신종플루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월드콰이어 행사 관련 신종플루 환자는 지금까지 53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12일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해 조기 방학에 들어간 수도권의 모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1명이 더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학교 학생들 중에는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하지만 본부는 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더 이상의 대규모 감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잠복기가 끝났고, 조기 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1명 추가됐다.

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가족이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가족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태국과 대만을 경유해 들어온 일본인 1명이 신종플루로 확인됐으며, 태국과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내국인도 감염자에 추가됐다.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최초 감염원이 확실치 않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데 방역력을 모으고 있다"면서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한 수도권 초등학교의 최초 감염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