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전국 16개 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두달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의 봉사활동,자연보호나 사회 캠페인과 결합한 봉사활동 등 청소년의 흥미를 고려해 색다른 체험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풍년제’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하거나,‘독서’와 같은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이색 봉사활동도 있다.과학·영화를 주제로 한 캠프는 교과 과정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모든 프로그램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고교나 대학 진학시 참고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캠페인 봉사활동의 경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가출 예방 및 투석예방 홍보활동’,‘헌혈캠페인’ 등이 대표적으로 인천에서는 ‘성폭력 예방 캠페인’,강원센터는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캠페인’,광주센터에서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과 ‘난치성 환우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주말이나 2박3일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봉사활동도 준비되어 있는데,서울·경기센터에서는 장애우 돕기,전남·경남센터에서는 지역 내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색 봉사활동으로 경북센터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영호남 교류캠프’ 참여자를,광주센터는 풍년을 기원하는 ‘서창만드리풍년제’ 참여자를 모집한다.평소에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서울과 부산 센터에서 진행하는 도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눈여겨 볼 만 하다.읽지 않는 책을 이웃에 기증하거나 망가진 책을 복원하는 봉사활동이다.

과학이나 영화를 주제로 한 캠프에 참여하면 봉사와 학습 두 가지 효과를 한번에 거둘 수 있다.강원센터의 ‘여우세 영상캠프’는 영상제작 기초교육을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울산센터가 기획한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는 실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으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울산센터의 ‘태화강 지킴이’,‘푸른 물 금모래 빛 해변정화활동’에 참여하면 수질 조사와 환경지도 만들기 등 자연을 체험하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경기센터의 실천학교에서는 소외계층 아동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강원·충북·경남 센터에서도 산과 강,바다를 살리는 환경 봉사를 할 수 있다.전북센터의 ‘청소년 농촌봉사활동’에서는 과수원이나 일반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

봉사 활동은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는 7월 20일경부터 시작되며,필요 인원 마감시까지 모집한다.청소년자원봉사활동정보서비스(www.dovol.net)에서 각 프로그램 별 계획을 확인,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 활동진흥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오재법 한국청소년진흥센터 팀장은 “지역별로 저소득 아동을 위한 학습지도,노인 및 장애우 시설 방문,각종 일손돕기 활동이 봉사의 손길을 기다린다”며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면서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