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개혁의 기수로 기대를 모으며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내정된 지 24일 만에 검찰의 도덕성에 흠집만 낸 채 24년간의 검사 생활을 접고 무대를 떠나게 됐다.

천 후보자는 검사로 임관한 이래 '공안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하며 수원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95년 대검 공안부에서 검찰연구관을 하며 본격적인 공안검사의 길을 걸었다. 천 후보자는 수원지검 공안부장과 부산지검 공안부장을 거쳐 대검 공안1과장,서울지검 공안 1 · 2부장,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불러온 '박연차 게이트' 수사 이후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비등하면서 총장 후보로 낙점받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