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4일부터 3호선 신형 전동차 60량(10량×6개 편성)이 새로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형 전동차는 3호선의 상징색인 주황색을 바탕으로 외관은 역동적인 느낌을, 내부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여름철 객실냉방 용량을 기존 4만㎉/h에서 4만6천㎉/h로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하는 환기 시스템과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장착해 쾌적성을 더했다.

흡음재 설치와 특수바닥재 시공 등을 통해 운행 소음도 85dB에서 76dB로 낮아졌다.

통로 문을 원터치식 자동 시스템을 적용한 투명 유리문으로 제작하고 통로 폭을 78㎝에서 100㎝로 넓혀 노약자와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손잡이 높이는 160㎝와 170㎝로 번갈아 설치하고 딱딱한 스테인리스 의자 대신 난연성 쿠션 패드 의자를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높였다.

신형 전동차는 또 모든 내장 설비를 불연소재로 제작하는 한편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ATC)을 통해 열차 충돌 방지와 자동 속도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열차 출입문은 기존 공기식 개폐 방식에서 전기식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객실마다 LCD 전자노선도와 뉴스,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LDC 동영상 장치가 설치됐다.

서울메트로는 법정 내구연한(25년)이 지난 3호선 전동차들을 올해 총 270량, 내년 상반기 70량을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이는 3호선 전체 전동차 480량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지하철 1호선은 1998년부터 내구연한을 지난 전동차들을 교체해 현재 전체 160량 중 100량이 신형 전동차이며, 2호선은 2005년 교체를 시작해 현재 834량 중 334량이 신형 전동차다.

4호선은 2018년부터 교체가 이뤄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