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5건의 행사에 13명의 확진환자 발생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늘고 있는 종교관련 활동.행사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9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이달 들어 5건의 행사에 1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사례별로 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방콕 등 태국 4개 지역으로 선교활동을 다녀온 국내 대학 1곳(교직원 2명, 대학생 43명)에서 5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또 비슷한 시기에 필리핀으로 선교활동을 다녀온 국내 7개 대학 연합 동아리(116명)와 모대학(12명)에서 각각 2명, 4명의 확진환자가, 태국 선교활동에 나섰던 모 교회 청년부 대학생(35명)에게서도 3명의 추정환자가 확인됐다.

환자들은 모두 국가지정격리병원에 격리조치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가택격리 조치와 거주지 보건소의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에서 열린 대학생 종교관련 수련회 참가자 중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수련회에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일본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 386명을 포함해 모두 8천500여명이 참가, 참가자 모두가 동일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행사를 주최한 종교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거주지별 보건소와 추가 환자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감염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거주지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대규모 집회, 행사를 통한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행하고 있는 국가로의 대규모 행사 참가, 봉사활동 등 자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현지 사람들과의 접촉 삼가 ▲귀국 후 신종플루 잠복기간인 7일간 활동자제 등을 당부했다.

또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지역에서 개최되는 경우 행사 주최측과 협의해 발열자 감시 및 유증상자 격리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