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유치를 계기로 녹색산업 메카로 쑥쑥 자라고 있다.

지난 2일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가진 대구시는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친환경 신천 · 금호강 개발,사통팔달의 자전거 도로망 구축 등 녹색산업 선도도시 만들기에 본격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세계 100여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2013년 대구 WEC대회가 녹색산업 분야에서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세계적인 녹색산업 도시 이미지 만들기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WEC 조직 ·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LG전자,한화,KT,한전,GS칼텍스,포스코,삼성중공업,현대오일뱅크,효성중공업,석유공사,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대성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역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하고 있다.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카본프리(탄소 제로) 시범대회로 개최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153㎾)이 공급되는 선수촌이 조성되고, 매표소는 풍력발전이 적용된다. 대구스타디움 지하차도 역시 태양광을 활용한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2011년 조성되는 국가과학산업단지는 태양광과 지열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혁신형 공단으로 조성된다. 대구 최대의 공단인 성서산단에는 2012년까지 1500억원이 투입돼 집단에너지 공급,녹색환경자전거 도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리모델링한다.

자전거 이용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당장 신천~두산오거리~황금네거리~대구스타디움에 이르는 12.5㎞의 도시구간 자전거 전용도로는 25억원의 예산으로 금년 하반기 착공한다. 또 도시철도 동촌역에 200대,대구역에 40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을 금년 중으로 건설해 자전거 연계 대중교통 시설을 확충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2017년까지 1조3500억원을 투입해 신 · 재생에너지 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100만㎡ 규모의 에너지부문 소재 집적단지가 조성되고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제품 지원 기관이 설치되며 100여개 기관이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종합기술 연계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천 · 금호강변에는 연장 53.8㎞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낙동강 대구구간 55㎞에는 하상정비 및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와 인근 시 · 군에는 포스텍과 대경과기원(DGIST) 경북대 등 40여개 대학과 양성자 · 방사광가속기 연구소,나노부품실용화센터 등 연구인프라가 풍부하다"며 "구미(에너지와 전지), 경주(원자력), 포항(소재 및 연료전지) 등 동서축의 중심에 위치해 녹색산업을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