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는 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 영상이 시대착오적이고 여성비하적이라며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문화연대 등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늬우스'는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입장을 전달할 뿐 아니라 여성비하 발언까지 담겨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홍보물 상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의 외모를 '물'로 비유한 '대한늬우스'의 내용을 지적하며 "이는 이명박 정부의 낮은 성 평등 의식과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광고를 한 달간 상영하는 조건으로 2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화정책 개발은 뒷전에 두고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기에만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장에서 '대한늬우스' 상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한 작품을 전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정부의 꼭두각시로 표현한 풍자인형극 '당신은 정부의 꼭두각시'를 공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