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에 조기 개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이 있기 며칠 전 조기 개통에 필요한 국고보조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시철도사업은 전체 비용의 60%를 국고보조로 충당하고 있어 국고보조금 감축은 곧바로 공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비 예산이 막대하게 투입될 것이라는 이유로 기재부가 도시철도사업에 대한 국고보조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우선순위기 밀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4년 조기 개통을 전제로 내년 국고보조비로 2500억원을 신청했지만 약 1000억원 정도만 지원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부처를 상대로 설득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키로 했으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인천 서북부 교통난 해소,신설될 검단신도시와의 교통 연계 등을 위해 4년 빠른 2014년 개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초 국토해양부 중앙교통정책위원회에 조기 개통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 변경안을 정식 상정했으며 관련 부처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착공식을 가졌다. 기본계획 변경안은 전체 사업비 2조1649억원의 60%인 국고보조비 1조2989억원 중 2015년 이후로 계획됐던 3329억원을 앞당겨 지원해 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