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많이 끼고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6월 넷째 주 일요일인 28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유원지에는 물놀이 등을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수은주가 섭씨 30도 안팎까지 오른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4만여 명의 나들이객으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25일 개장한 만리포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주요 해수욕장도 인파로 넘쳤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가운데 26일 첫 번째로 개장한 광안리해수욕장과 다음 달 1일 문을 여는 해운대, 송도, 다대포해수욕장에도 수만 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서귀포 중문해수욕장과 포항 월포해수욕장 등에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들로 가득 찼다.

또 다음 달 1∼3일 개장하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도 휴일 한때를 보내려는 가족단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 명사십리, 만성리 해수욕장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썸머스플래쉬' 페스티벌이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2천여 명이 입장해 페스티벌 차량이 쏘아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혔고,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1만3천여 명은 인공파도와 '워터봅슬레이'를 타며 휴일을 만끽했다.

이 밖에 지리산과 한라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등 전국 유명 국립공원을 찾은 수만 명의 등산객은 '그늘 길'을 따라 산행을 즐기거나 시원한 숲 속에서 달콤한 휴식시간을 보냈다.

마라톤과 인라인스케이팅 등으로 무더위를 이기려는 시민도 많았다.

'제3회 인천시장기 전국 인라인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1천500여 명의 인라인스케이팅 동호인들은 송도국제도시 125㎞를 돌며 건강을 다졌다.

통영시 욕지도에서 면 승격 100주년을 맞아 열린 섬 일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1천여 명의 동호인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즐겼다.

한편, 오후 들어 귀가하려는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양지∼인천 구간, 인천 방향 원주 문막∼강천터널 구간 등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보령.부산.수원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