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다섯번째 재인 오재(五齋)가 26일 오전 10시 김해시 봉화산 정토원에서 거행됐다.

오재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참여정부 인사, 일반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두 손을 합장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절을 올리며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재는 지난주 사재와 마찬가지로 천수경과 지장경 독송, 거불, 유치, 청사, 헌좌제 등의 의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북 영천의 은해사 동관스님이 설법을 갖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오재에는 지난 22일 끝난 제16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개성고(부산상고) 야구부 선수들이 찾아와 고인의 영정에 우승컵을 바치고 잔을 올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서 거행되는 오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고인의 서거 이후 불교계가 전국 주요 사찰에서 고인의 49재 행사를 매주 봉행하는 등 지원을 보내고 있는 점에 대해 건호 씨가 유족 대표로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상경했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