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 부실한 사립대학 40곳 가운데 30곳 정도가 퇴출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대학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오는 12월 퇴출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학선진화위원회(위원장 김태완 계명대 교수)는 24일 제5차 회의를 열고 경영 부실 사립대학의 진단 기준과 실태 조사 계획을 심의 ·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또 재무지표와 교육지표 등 크게 두 가지인 진단 기준에 따라 전문대를 포함한 293개 대학의 경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40여개 대학이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 대학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등 교육 여건을 열악하게 하는 방법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피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40여개 대학 가운데 특히 심각하게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학사 관리가 부실한 30여개 대학을 선정,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최종 부실 대학 선정은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늦은 12월에 할 방침이다.

송기동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내년부터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사업을 실시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재단 해산시 잔여 재산을 공익법인 등에 출연하도록 허용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