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 총 142명..보건당국 '비상'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하루 사이 21명이 추가되는 등 날이 갈수록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루 발생건수로는 21일 15명보다 6명 많은 최대 규모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을 경유(JL955편), 국내에 들어온 미국 고등학생 수학여행단 25명(교사4명 포함) 가운데 19살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 17살 여학생 등 4명이 인플루엔자A(H1N1)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1명에 이어 수학여행단 가운데 5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된 것이다.

하와이 지역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돼 인솔교사의 지도로 해외 문화탐방에 나선 이들 수학여행단은 현재 격리된 상태며 환자 외에 나머지 교사와 학생 등 20명에게서는 별다른 증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이들을 이번 주 내 귀국시킬지 결정할 방침이다.

또 지난 17일 입국한 미국 국적의 12살 남자가 신종플루 확진자인 모친(50)의 긴밀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추적조사 과정에서 감염자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미국 국적의 1살, 3살, 12살 여자와 24살 남자, 31살 필리핀 남자, 미국서 함께 들어온 여동생(5살)으로부터 감염된 9살 남자 등 7명은 긴밀접촉에 의한 감염자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태국 출장을 다녀온 34살 남자는 태국 입국자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호주에서 입국한 영국국적의 22세 여성 1명과 호주유학생 3명, 미국 입국자 2명, 필리핀 입국자 1명, 뉴질랜드와 캐나다 입국자 각 1명도 입국과정에서 환자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환자와 함께 귀국한 입국객과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24일 칠레에서 미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36살 남성은 공항검역소에서 추정환자로 분류돼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 수는 확진 142명, 추정 1명, 격리치료 40명으로 집계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사회로의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