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구간 왕복4차로 입체화 추진
국비 1700억 요청… 2014년 상반기에 완공

부산시는 내년 12월 개통되는 부산~거제 연결도로(거가대교)와 신항 배후도로 송정IC 구간을 고가도로로 건설해 논스톱 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이렇게 되면 거가대교 이용 차량이 녹산산업단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송정IC를 갈 수 있다.

부산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에 이 같은 내용의 ‘거가대교 접속도로 입체화 건설계획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9일 국토연구원 용역팀 관계자를 직접 부산으로 초청해 거가대교 접속도로 입체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하루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 3만5000대가 녹산산업단지 내 도로를 통과해 신항배후도로(국지도 69호선)인 송정IC로 통행해야 한다.녹산산업단지 내 도로는 길이 1.5㎞, 왕복 6차로이지만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가 무려 7곳이나 된다.

거가대교(8.2㎞)~천성·눌차 접속도로(7㎞)~가덕대교(1.12㎞)로 이어지는 부산~거제 연결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교차로가 7곳인 녹산산업단지 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와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가덕도 눌차만 개발 등과 연계한 거가대교 하층부 교량이 완전 개통되고 신항 서컨테이너부두가 완공되는 2015년께는 거가대교 이용 차량이 하루 4만5000대를 넘어서게 돼 녹산산업단지 내 도로가 주차장화하는 사태까지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거가대교 종단부~송정IC 1.5㎞를 왕복 4차로로 입체화하기로 결정했다.사업비 1700억원은 국비로 조달하며, 내년 중 실시설계비 20억 원의 예산 반영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부산시는 거가대교 개통 후 통행량이 1만 대 이상 증가하는 2015년에 1년 앞선 2014년 상반기까지 입체화 공사를 완료해 녹산산단를 통과하면서 빚어질 물류 장애를 해소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