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국세청에 '초대형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 하루 만인 22일 권재진 서울고검장(사법시험 20회)과 김준규 대전고검장(사시 21회)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천 내정자의 사시 선배 혹은 동기 기수 9명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시 20회인 명동성 법무연수원장과 사시 21회인 문성우 대검 차장(총장 권한대행),문효남 부산고검장,신상규 광주고검장,이준보 대구고검장 등이다.

김종인 서울 동부지검장,김수민 인천지검장 등 천 내정자와 사시 동기인 22회 4명 중 2~3명의 용퇴도 확실시 된다. 검사장급 이상 보직에 사시 23~24회 인사를 중심으로 후속 인사가 단행되면 이에 밀려난 일부 검사장도 물러날 것으로 보여 공석으로 남는 검사장 보직이 사상 최대인 14~15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사 태풍은 국세청에도 몰아쳐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포함해 세무서장급 이상 간부 18명이 이달 말 명예퇴직을 위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 대구청장은 1950년생,김 광주청장은 1954년생,김 원장은 1956년생이다. 1년에 두 차례 있는 정기 명퇴를 활용했지만 백용호 청장 내정을 계기로 이들이 물러나면서 간부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해성/서욱진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