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이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친노 인사와 시민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안치환, 윤도현 밴드, 신해철 등이 무대에 올라 '타는 목마름', '광야에서' 등의 민중가요를 합창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 전 장관은 인사말에서 "고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는데 아직은 삶과 죽음을 평가할 때가 아니라 기억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라며 "그가 품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시민 정백준(38)씨는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 내려가 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려 아이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12개 중대 800여명을 행사장 인근에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