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 창작기획에서 연습 단계까지를 원-스톱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 창작스튜디오가 대구에 건립된다.

17일 대구시는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비 156억원을 포함해 475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부지면적 1만2900㎡, 전체면적 2만6465㎡, 지하1층.지상6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공연연습장 14개와 제작지원 시설, 공연전문 도서관, 관련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연연습장은 공연 특성에 맞춰 대형 2개, 중형 4개, 소형 8개가 만들어지며 음향스튜디오, 무대장치와 디자인, 조명, 의상 등의 제작 공간도 들어선다.

대구 외 지역 공연 제작자들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와 식당 등 공연제작과 창작 지원시설도 구축된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공연 연습이 가능한 이 시설은 관련 시설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데 대구시가 지향하는 공연.문화 도시에 걸맞은 공연제작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립예정지는 중구 수창동 옛 KT&G 담배제조창과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가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2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영은 대구문화재단 등에 위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임대료는 다른 창작스튜디오보다 저렴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연시장이 연간 15% 이상 성장하는 상황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면 공연제작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 건립되는 시설은 공연 수요자를 위한 객석 중심이 아니라 공연 생산자를 위한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