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김치’와 ‘광양 매실’이 일본 농협교류 여행상품으로 뜬다.

전남도는 16일 도청에서 이상면 정무부지사와 박흥철 농협중앙회 NH개발 대표이사,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이덕재 광양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농협과의 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순천농협 김치공장, 청매실농원, 담양 슬로시티, 순천만 체험관광 등을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올해 2000여 명의 일본 농협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NH개발이 일본 농협여성부 회원들의 그린(녹색) 투어 관광상품의 주된 코스로 전남을 선택한 것은 이들지역이 한국적인 모습을 많이 간직한 데다 일본 농업 여건과 비슷한 전남지역 문화, 그리고 농산물가공·체험장소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상품의 코스는 1박2일 일정으로 남도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인 순천만 녹색생태, 순천농협 김치공장, 담양 슬로시티, 대나무 생태보전지인 죽녹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남도는 이번 여행상품을 통해 고시레 김치, 매실 등 전남의 농특산물 판매 및 일본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 농협의 ‘고시레’ 배추김치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배용준을 내세워 광고중에 있는 상품으로 지난 2008년 9월부터 일본 백화점, 슈퍼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광양 청매실은 일본 현지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고 있는 상품으로 일본 농협 소속 여성부 회원에게 직접 체험토록 해 관광객 유치와 전남의 농특산물 판매·홍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흥철 NH개발 대표이사는 “체험·녹색관광의 선두주자인 전남과 협력해 우리나라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소득을 크게 늘리는데 노력하겠다”며 “특히 이번 상품이 전남 농업의 촉매제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