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 65명으로 늘어

미국 유학생과 어학연수생 등 4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추가 환자로 판명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6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0일과 11일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에서 귀국한 한국인 3명과 미국 시민권자 한인 1명이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6살 여학생의 경우 어학연수를 마치고 NW095편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입국한 뒤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김해공항, 인천공항으로 각각 귀국한 23살 여성 유학생과 14살 남자 유학생은 집에서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관할 보건소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밝혀졌다.

21세 여자 유학생은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KE024편으로 입국한 다음날 기침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는 65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들 환자의 긴밀 접촉자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상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점검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증세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가족들에 대해서는 사전 예방 조치로 1주일간 자택격리조치와 함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들 환자 중 같은 항공기를 타고온 16세 여성과 23세 여성이 이용한 항공기(NW085편)가 환자의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하루 전, 당일 편이어서 함께 타고온 승객과 승무원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온 승객 가운데 보건당국으로부터 아직 연락을 받지 승객은 즉각 본부(☎ 02-3157-1610)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입국과정에서 한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판명된 호주 라크로스대표단은 격리된 채 이상 증세 여부를 확인 중이나 아직은 괜찮다"며 "일주일간의 잠복 기간 별다른 증세가 없으면 귀국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