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울산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가 3천170만원에 팔렸다.

14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한 고래고기 음식점 주인이 13일 오후 5시께 열린 밍크고래 입찰에서 3천17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정자선적 어선 신흥호(4.19t)는 앞서 13일 오전 8시께 울산시 북구 남동쪽 10마일 해상에서 가자미잡이 그물을 배로 끌어올리다 그물 속에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해 육지로 옮겼다.

허파로 호흡하는 고래는 일정시간 수중에 있다가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물에 걸리면 익사한다.

이 지역 선원들은 "고기잡이를 한 번 나가면 500만원을 벌기가 어려운데 밍크고래는 1마리에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 정도에 팔리니 역시 바다의 로또"라고 입을 모았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