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예년에 비해 기온과 해수온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패류 취급관리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며 어패류의 껍질, 아가미, 내장 등에 주로 분포하다가 칼, 도마 등을 통해 다른 음식물을 오염시키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2006~2008년까지 발생한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98건(2천170명) 가운데 85%인 83건(1천644명)이 7~9월의 3개월 동안 발생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동해안 어패류 판매 밀집지역이나 수도권의 횟집에서 집중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어패류 취급 부주의와 부적절한 칼.도마 사용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수산물을 구입한 후 신속하게 냉장(5℃이하) 또는 냉동(-18℃이하) 보관하고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도록 식약청은 당부했다.

또 어패류를 손질하는 단계마다 칼, 도마를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식품의 종류별로 도마를 구분 사용하면 다른 식품으로 균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한편 윤여표 식약청장은 이날 서울 영락중학교 급식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식중독 예방 3대운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실천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