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주 입국 감염자 포함

첫 호주 입국 감염환자를 포함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7일 뉴욕에서 귀국한 뒤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던 동료 연구원(38세 남자)을 비롯해 미국 입국자 3명, 호주 입국자 1명, 필리핀 입국자 1명 등 5명이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학회 참석차 출국했던 이 남성 연구원은 7일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료로 같은 날 집으로 귀가했다가 다음날 발열증세와 함께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 신고한 경우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들과 함께 출장을 다녀온 동료가 추가로 있었는지 확인에 나서는 한편 뉴욕발 KE082편 여객기 탑승객과 승무원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홍콩을 여행하고 8일 귀국한 20세 남자 호주 유학생은 홍콩 여행 중 증세가 나타난 뒤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격리됐다.

이 유학생은 호주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입국자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병율 질변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주의 경우 발생 환자 수만 1천51명에 이른다"면서 "최근 겨울로 들어선 남반구, 특히 호주와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감염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입국자들은 개인위생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4일부터 발병환자 증가하고 있는 호주에서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화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시애틀을 여행하고 4일 입국한 72세 여성과 뉴욕에서 8일 들어온 14세 여자 유학생, 필리핀에서 이민생활 중 7일 마닐라서 입국한 12살 남자도 자진 신고해 감염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은 별다른 증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된 환자 5명의 주변 인물과 접촉한 인물을 상대로 추가 감염 여부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확진 환자와 동일한 항공기를 탑승한 승객 가운데 아직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질병관리본부(☎ 02-3157-1610)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10일 현재 신종 플루 환자 수는 53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46명이 완치 퇴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