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8일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서둘러 종료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부인했다.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신속히 진행하겠지만 수사는 상대가 있는 것이므로 종결일을 확정해 예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부분이 수사 결과 발표 때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치고 나서 논의할 예정이며 현재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태호 경남지사 등 1~2명을 더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12일께,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조사한 박진 ·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서갑원 · 최철국 민주당 의원,박관용 ·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김종로 부산고검 검사,박모 부산고법 부장판사,이택순 전 경찰청장,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을 일괄 불구속 기소하면서 일부는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인규 중수부장은 대변인을 통해 "수사는 깔끔하고 엄정하게 마치고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로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성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