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달 말부터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번갈아 타고 남산을 오를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남산 3호터널 시내 쪽 입구와 남산케이블카 주차장을 연결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시험 운전을 하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이 엘리베이터가 가동되면 명동에서 5∼10분 걸어서 3호터널 입구까지 가서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차례로 이용해 남산 정상에 쉽게 닿을 수 있다.그동안 케이블카를 타려면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20분 가량 걸어서 승강장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25도의 경사로를 따라 바닥에서 1m20㎝ 정도 높이로 설치된 레일 위를 운행한다.운행 거리는 70m로, 2분 정도 소요되며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20명 규모다.외벽 4개면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바깥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유리 벽면 하단부는 코팅 처리해 외부에서볼 수 없도록 했다.엘리베이터 내부와 궤도에는 야간 경관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설치됐다.이 엘리베이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