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기숙형 학교 '인터넷 레스큐 스쿨'에 참가하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중독을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발표한 '인터넷중독 기숙형 치료학교 사후생활 현황조사'에 따르면 2007년 참가자의 57.6%, 2008년 53%가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레스큐 스쿨 참가 청소년 51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 자가진단(K척도 검증)에서도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였던 고위험군의 청소년 중 자기행동 관리를 할 정도로 뚜렷한 변화를 가져온 청소년 참가자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인터넷 레스큐 스쿨은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박12일 동안 정신과 전문의, 전문상담사와 함께 수련활동, 부모교육과 가족상담, 사후관리 등을 통해 인터넷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집중 치료하고 있다.

차정섭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은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단순히 2주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부여, 다른 대안활동의 탐색, 부정적이었던 자기 정체성의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11박12일 동안 평창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2009 인터넷 레스큐 스쿨 1기' 캠프를 진행한다.

2-4기는 6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