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윈드와 협약..연간 20척 이상 수출키로

 부산의 요트제조업체인 광동FRP산업이 세계적인 카타마란 요트 제조사와 손을 잡고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광동FRP산업(대표 한갑수)은 4일 경기도 화성의 경기보트쇼 투자설명회장에서 호주의 시윈드 카타마란즈(SEAWIND CATAMARANS)사와 협력사업 협약을 맺고 32피트급 카타마란 요트를 공동개발해 연간 20척 이상을 세계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호주의 시윈드사는 카타마란 요트 분야의 세계 3대 메이커로 이번 협약을 통해 요트 제작을 위한 설계와 디자인,판매를 담당하고, 광동FRP는 시윈드사의 기술을 이용해 요트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쌍동형 요트인 카타마란 요트는 2개의 선체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고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어 휴양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새로 개발되는 32피트급 카타마란 요트는 휴양 및 임대용으로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 부엌 등을 갖추고 있다.대당 가격은 20만 호주달러(2억원)에 이른다.

광동FRP는 공동개발 과정에서 시윈드사의 디자인과 설계기술, 몰드 가공기술, 내장 및 인테리어기술 등 요트제작 기술을 이전받고 생산관리와 마케팅 노하우도 함께 전수받게 된다.두 회사는 특히 32피트급 요트개발을 마친 뒤 3년 이내에 40피트급과 50파트급,60피트급 모델을 추가 개발하기로 합의해 향후 광동FRP의 기술력과 인지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FRP 관계자는 “세계적인 카타마란 요트 메이커인 시윈드사와의 협약을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특히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해 회사의 매출성장과 독자브랜드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설립돼 소형선박을 주로 만들어 온 광동FRP산업은 2007년 순수 국내기술로 당시에는 가장 큰 52피트급 카타마란 요트인 ‘샹그릴라호’를 만들었으며 이후 요트와 레저보트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