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서초구 롯데칠성 부지도 대규모 상업,업무,문화 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만㎡ 이상 대규모 개발 가용지에 대해 토지 소유자 등이 제출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제안의 타당성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안된 30건 가운데 조건부 협상가능 16건,유보 10건,협상불가 4건 등이다.조건부 협상가능으로 분류된 16건은 제안자가 평가단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사전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조건부 협상가능 대상지는 성수동 성수동1가 삼표레미콘 부지,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부지,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부지,용산구 한강로3가 여객터미널 부지,마포구 동교동 홍대역사 부지,구로구 구로동 구로역사 부지,노원구 상계동 한진도시가스 부지,구로구 고척동 백광화학 부지,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강동구 고덕동 버스차고지,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세권 부지,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사 부지,성동구 용답동 자동차매매장 부지,강남구 대치동 가스공급시설 부지 등 16곳이다.

이들 대상지는 사전협상을 위해 개발영향에 따른 대책을 마련(9곳)하거나 용도변경의 범위를 제한(7곳)할 수 있다는 조건이 각각 첨부됐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는 한전부지 매각에 따른 한전의 개발사업 참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나 강서구 가양동 CJ김포공장 부지 등 준공업지역에 속한 5곳은 오는 8월말까지 수립될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이 나온 이후 검토하겠다며 일단 유보됐다.은평구 수색역사 부지와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구로구 오류동 럭비구장,도붕구 도봉동 성대야구장 등도 각각 광역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유보 결정을 받았다.

노원구 중계동 운전학원,서초구 염곡동 버스정류장,노원구 하계동 학교부지,송파구 송파동 일신여상 부지 등은 시설유지가 바람직하다며 협상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 타당성 검토 결과는 조만간 제안 신청자 및 자치구에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이후 협상으로 분류된 신청지에 대해서는 서울시,자치구,신청자 대표 및 도시계획위원회 위원,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그 결과에 따라 용도변경 내용 등을 최종 결정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 발표한 “新도시계획 운영체계”를 통해 그동안 특혜시비로 개발이 지연돼 온 토지활용 잠재력이 높은 1만㎡이상 대규모 부지의 용도변경을 허용키로 했다.이에 따라 공공과 민간의 개발계획과 공공기여의 협상제도를 도입해 전략적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고,용도변경으로 인한 우발적 이익의 사회적 공유화 시스템의 제도화를 통하여 특혜시비를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