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형사2부(서홍기 부장검사)는 선수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34) 전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코치는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펜싱 국가대표 김모(27) 씨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담배를 피우며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김 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코치는 같은 날 오후 4시50분께 해외 전지훈련 숙소인 홍콩 모 호텔에 도착한 뒤 김 씨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또다시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김 씨에게 폭행당했다'며 이 전 코치가 김 씨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종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전지훈련 중 선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이 전 코치는 지난 1월께 대한체육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받았으며, 최근 도내 모 자치단체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