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경제를 이끄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삼성광주전자 공장의 가동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이들 사업장이 정상 가동 체제로 들어섬에 따라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온 협력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이 공장은 부분 가동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인 지난달부터 전 공장을 완전 가동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1공장(카렌스 쏘울 생산)과 3공장(봉고 트럭 생산)의 특근을 기존 4회에서 6회로 2회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자동차 판매 호조로 지난달부터 1공장과 3공장의 조업 시간을 주 · 야간 8시간씩에 잔업 2시간을 더한 '10+10'체제로 정상화한 데 이어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2공장도 주 · 야간 8시간씩으로 각각 2시간 늘려 정상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백색가전을 전량 생산하고 있는 삼성광주전자도 주문이 밀리면서 잔업과 주말 특근까지 벌이고 있다. 에어컨은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크게 밀려 라인을 전면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부분 가동해 온 냉장고 세탁기 생산 라인도 미주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어 하루 8시간씩 100%에 근접한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 예약판매가 지난 3월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미주시장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됐던 세탁기도 삼성전자의 하우젠 브랜드로 직접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