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30분께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모(83)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전 9시30분께 숨졌다.

고씨의 딸(53)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있던 새벽부터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아버지가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TV를 끈 뒤 '숨이 안 쉬어진다'고 말해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딸은 "아버지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부터 '애통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매일 우시기만 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시지 못해 월요일에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지만 평소 앓고 있던 고혈압 이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6.25때 장교로 군복무하면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였으며 전역 이후에는 군산에서 면장 등으로 일하며 공무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