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빈곤층 179-242만명..2년전 대비 86만명↑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이 올해 최대 242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연구기획실장은 올해 근로빈곤층의 수는 경제전망치에 따라 179만명에서 242만명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의 156만명에 비해 2년만에 최대 55%나 늘어나는 수치다.

연구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산생(GDP)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대로 -4% 성장을 기록한다면 지난 2007년에 비해 빈곤층이 65만4천714가구 늘어나며 근로빈곤층도 42만7천968개(86.4만명) 늘어나게 된다.

정부 전망대로 2% 성장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2년전에 비해 빈곤가구수가 29만6천463개 늘어나고 근로빈곤층도 21만3천414가구(39.1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GDP 성장이 2%를 달성해도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계의 비율인 절대빈곤율은 12.63%로 전망되며 만약 IMF의 시나리오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14.98%까지 올라가게 된다.

가처분 소득이 국민들의 소득 중간값의 40% 미만인 가계 비율을 뜻하는 '상대빈곤율'도 13.2%(2% 성장)~15.52%(-4%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변용찬 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그리고 최근 경제위기로 빈곤층이 증가해 사회통합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회통합 실천계획을 수립.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전망은 27-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경제위기 이후 사회통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