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23분 체어맨 관용차를 타고 문성우 차장, 한명관 기조부장과 함께 분향소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임 총장은 `검찰 책임론'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비통한 표정이었다.

임 총장은 공동장례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와 간단히 악수하고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서둘러 분향소를 떠났다.

취재진이 거취 문제와 노 전 대통령 수사 관련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임 총장이 차량에 오르자 경찰관 20여명이 차량에 접근하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이날 임 총장은 분향소 방문 사실을 외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김경한 장관을 비롯해 간부 전원이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아 조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미 이날 오전 9시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조문했으며, 이귀남 차관과 실·국장, 본부장 등 10여명은 오후 3시께 같은 분향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는 뜻을 함께해 장관 이하 간부 모두가 조문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임형섭 기자 hskang@yna.co.kr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