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이 참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 회장은 지난 1일 보석을 대전지법에 청구한 데 이어 19일에는 구속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병원 2곳에 강 회장의 MRI 영장을 보내 강 회장의 병세에 대한 사실감정을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대전교도소에서 강 회장을 접견한 임정수 변호사는 "강 회장이 접견 내내 ''평생 동지로 함께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서럽게 울면서 하루라도 빨리 조문을 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강 회장이 처한 상황이 인정상 안타깝지만 그가 노 전 대통령과 친족관계가 아닌 만큼 조문이나 영결식 참석을 이유로 보석이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할 수는 없다"며 "사실감정 의뢰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수 변호사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사실조회를 의뢰한 병원에 최대한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중 결과를 보내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의 회삿돈 305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9일 구속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