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200만명 육박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가 2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22개국에서 121개 업체와 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개막된 안면도 꽃박람회는 이날까지 모두 198만2천538명이 입장해 당초 입장객 목표치 110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 일대 주 전시장과 인근 수목원 부전시장 등 모두 79만3천여㎡의 대평원 위에서 펼쳐진 이번 박람회에는 7개 실내전시관과 15개 야외 테마정원, 20개 소원(小園)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1억2천만 송이 꽃들의 향연'을 선사했다.

특히 숭례문을 실물의 절반 크기로 재현한 `숭례문 토피어리'와 불에 타도 꽃을 피우는 나무인 `그래스트리', 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인 아이스크림 튤립, 우주인 이소연의 우주꽃 등 다양한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꽃박람회는 당초 110만 관람객 유치를 전제로 1천6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3천1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됐으나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이 같은 전망을 훨씬 뛰어넘는 `서해안 경제 살리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 권희태 사무총장은 "천혜의 관광보고인 안면도에서 세계적인 꽃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무엇보다도 기쁘다"면서 "검은 바다를 청정해역으로 뒤바꾼 것처럼 이번 꽃박람회를 계기로 온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7시 폐장과 함께 이벤트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폐막식에서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절망과 시름에 잠긴 태안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꽃박람회의 성공을 충남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폐막식에는 군악대 연주와 이 용, 주현미, 박상철 등 인기가수들의 무대,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이어지며 꽃박람회의 성공을 자축하는 동시에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충남도는 꽃박람회 주 전시장인 꽃지해안공원을 2015년까지 `꽃 테마파크'로 활용한 뒤 추후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