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전철 9호선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1시간에 갈 수 있는 등 인천 서부권과 서울 강남권이 1시간내로 가까워진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간 공항철도를 운영중인 공항철도(주)는 이달말 9호선(개화동-신논현동) 개통을 계기로 서울강남권역과 인천지역의 공항철도 수요 확충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공항철도(주)에 따르면 공항철도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인천공항→김포공항의 탑승시간이 33분이 걸리며 김포공항에서 9호선으로 곧바로 환승하면 김포공항→강남 고속터미널이 40여분 소요돼 인천공항과 강남권이 1시간대로 좁혀진다는 것이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되는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강남까지는 46분(계양→김포공항 6분, 김포공항→강남 터미널 4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두 노선 모두 ‘급행열차’가 있어 이들 열차를 이용하면 시간은 더욱 단축된다.
 
인천공항~김포공항을 무정차 운행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인천공항→김포공항이 28분, 25개역중 9개역에만 정차하는 9호선 급행열차는 김포공항→강남 고속터미널역이 27분 소요돼 인천공항에서 강남권이 1시간 생활권이 된다. 계양역에서 강남 고속터미널까진 33분으로 좁혀진다.

 이처럼 인천과 강남이 가까워지는데는 공항철도와 9호선이 직선노선인데다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의 편리한 환승시스템이 시간단축에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경우 길고 복잡한 환승통로를 통과해야하지만 공항철도와 9호선이 만나는 김포공항역은 역사 설계 단계부터 두 노선의 환승을 고려했기 때문에 승객들의 환승편의를 최대한 반영, 환승거리를 최소화시키고 환승방법도 단순화했다.국내 최초의 통합역사인 셈이다.

 이로인해 김포공항역은 서로 다른 노선이 연결되는 국내 환승역 중에서 가장 편리한 환승시스템을 갖추게 돼 최단거리, 최단시간의 환승이 가능하게 됐다. 게이트를 들어서면 두 노선의 승강장이 가림막 없이 오픈돼 있어 마치 한 역사에 있는 듯 이동이 편리하다.

 인천공항 방면에서 공항철도(직통열차)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린뒤 강남행 9호선을 갈아탈 경우 내린 승강장 바로 앞에 9호선 승강장이 기다린다. 같은층(지하 3층)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환승거리는 18m, 환승시간은 10~20초에 불과하다(환승 대기시간은 평균 3~4분).

공항철도 일반열차(12분 간격)를 이용할 경우에는 한층만 엘레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르를 이용하면 된다.이 경우 환승거리는 직선기준으로 38m로 환승시간은 30~40초 소요된다.

 공항철도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이 개통되는 2010년 말이면 김포공항역 환승은 더욱 편리해져 양방향 모두 같은층에서 갈아탈 수 있다. 즉, 서울 강남에서 인천공항 방면으로 가는 9호선 승객도 내린 승강장 바로 옆에서 공항철도 일반열차로 갈아탈수 있게 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