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을 이끌 지능형교통체계(ITS) 기반의 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이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3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오는 8월 착공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구지면 달성2공단 인근 화산·창리 일대에 자동차 부품성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할 시험장 조성에 들어간다.

이 시험장은 총 면적 37만6800㎡에 주행시험로와 외부소음시험로, 시험관리동 등이 들어선다.시험장은 당초 13만8000㎡ 규모로 건립될 에정이었지만 관련업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규모가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시험장 건립은 1·2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주행시험로(8만㎡)와 ITS 기반장비, 범용 실차 시험장비 등을 갖추게 되는데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57억원(국비 75억원, 시비 165억원, 민자 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험장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여서 빠르면 이달말부터 토지보상 협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시험장 부지 보상비 등 13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권기달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업무지원팀장은 "현재 편입부지 주민들이 신속한 보상을 원하고 있어 오는 8월쯤 착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단계 추가 확장(19만㎡)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1년 완공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326억원을 포함해 580억원이 투자되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주행시험로 면적은 17만8000㎡로 늘어나고 시험관리동 등 자동차 부품 성능 시험을 위한 부대시설이 모두 갖춰진다.

이 사업은 2007년 정부의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험장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주행시험장은 대구·경북지역의 주력산업인 상당수 부품업체들이 주행시험을 위해 국도나 고속도로 등 위험한 장소를 택하거나 비싼 돈을 들여 경기도의 교통안전공단 시험장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