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운동해야 형성되는 복근(腹筋)도 이젠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성형시술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 피부과 지방성형클리닉 김진영 · 류지호 원장팀은 지난해부터 남성 27명,여성 11명을 대상으로 '하이데프 체형 조각술'을 이용한 복근 만들기 시술을 한 결과 84%가 '매우 만족',13%가 '보통',3%가 '불만족'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이데프 수술은 수면마취 후 투메슨트 용액(국소마취제 겸 지방용해제)를 비만 부위에 주입한 후 3세대 초음파 지방흡입기계인 베이서(VASER)를 이용해 지방층을 골고루 녹여 음압으로 지방층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근육라인이 뚜렷이 보이도록 해준다.

김진영 원장은 "이 수술은 단순히 지방만 제거하는 기존 지방흡입술과 달리 선택적으로 복부지방만을 제거해 몸매와 근육의 굴곡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며 "수술 후 염증이나 화상,피부괴사 같은 문제는 없었으며 부기가 보름 이상 가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후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환자는 주로 복직근과 가슴 근육,여자 환자는 잘록한 허리선과 복직근이 드러나 보이는 시술을 원했다"며 "몸짱 열풍과 남자성형 욕구의 증가로 젊은 연령층뿐만 아니라 40~50대에서도 근육형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씨름 선수처럼 근육량이 많아도 지방이 줄어들지 않으면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할 수가 없다"며 "근육 볼륨이 살아 보이도록 해주면서 지방을 제거해 주는 게 하이데프 체형 조각술의 기본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성형외과 의사인 알프레도 호요스가 2007년 미용성형저널에 발표한 이 시술은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으며 아름다운나라 지방성형클리닉은 이번 시술 결과를 오는 10월 도쿄에서 열리는 아 · 태 국제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